K리그

`26.3.7.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홈경기 처음으로 직관하는 날

엉구야 2026. 4. 19. 18:46

나의 축구 인생을 뒤돌아보면, 1994년 미국 월드컵때(당시 중학교 2학년) 축구라는 스포츠에 처음으로 흥미를 느꼈고, 그 이후 국내 프로축구에 광적일 정도로 팬이 되었다.

 

시간 날때마다 선수 포메이션을 짜고, 매주 클럽 순위 확인과 예측, 스포츠 신문에 프로축구 기사 정독, 유니폼 축구화 디자인 등등  당시 내 청소년 시절에 축구는 내가 스트레스를 풀어 줬던 통로였고 취미였다. 

그리고 내 인생 최애 축구팀인 부산대우로얄즈!!!.

 

1994년부터 군입대(1999년) 전까지 광적으로 보러 다녔다.

수능시험 일주일전 결승전이라 엄마 등짝 스메싱을 맞아가며 구덕운동장으로 향했던 나의 1997년 추억의 K리그 결승전! 부산대우로얄즈의 마지막 3번째 우승!!!. 그 역사적인 현장에 내가 있었다. 마니치, 뚜레, 샤샤, 김주성, 정재권, 김현수, 우성용 등등 당시 우승 주역들은 나의 축구 영웅들이었고, 여전에 내 눈 앞에 선하다.

 

1999년 모기업 대우의 부도로 대우로얄즈가 사라지고, 부산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로 바뀐 후 왠지 축구장을 거의 찾지 않았다.

부산은 해양수도로서 파랑색 유니폼이 가장 어울리는 팀인데, 웬 붉은색 방패 모양에, 구단명도 아이콘에서 왠 아파트 이름인 아이파크 바뀌고... 뭔가 좀... 현재 연고인 부산아이파크에 정을 붙여 보려해도, 푸른 유니폼을 휘날리며 항상 우승 후보였던 부산대우로얄즈 영광이 여전히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있어서 그런지 정이 안갔다.

몇번 경기장도 찾고 했지만... 내가 부적응자인것 같다.

 

그 이후 18년 가까이 좋아하는 팀 없이 그냥 가끔 축구장을 찾곤하다가. 오랜기간 방황을 마무리 시켜준 팀이 수원삼성블루윙즈였다.

2019년 FA컵에서 우승한 경기를 봤고, 수원의 서포터즈 문화가 완전 유럽,남미 문화라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완전 푸른색 유니폼(첼시 유니폼 좋아함)이라 부산대우로얄즈를 연상케 했다.

지금까지 8년을 내 고향 부산이 아닌 수원을 응원했다.

 

오늘 나는 보았다. 비록 3부 리그고 뭔가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부산을 연고로하는 푸른색 유니폼

바로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이었다.

 

오늘은 K3리그 개막전이라 구덕운동장으로 향해 본다.

뚜~둥~~~. 이 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운동장, 1928년 준공되어 거의 100년 가까이 세월을 견뎌온 부산의 역사! 구덕운동장이다. 축구 보러 갈때 마다 이 곳에 서면 설레인다.

간만에 잔디 냄새에 사람 냄세 날씨는 조금 추웠지만, 기분 좋은 환경이 었다. 나의 추억이 뭍어 있기도 한. 이 곳 대신동은 산으로 둘러 싸여 마치 배산임수 같은 느낌을 준다. 동네 분위기도 조용하고.

내가 중학교때 이 곳에 미술학원이 많아 이 곳으로 몇년간 다녔던적이 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항상 설레인다. 미술의 열정과 함께 학원 누나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던 시절. 이 동네는 고유의 향이 있다. 아련한 나의 사춘기 추억의 설레임의 향~~~ 

드디어 개막전 시작! 

오늘은 포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참고로 K3리그는 무료입장, 음식물 반입 가능(술 가능), 하프타임과 종료 후 기념품 추첨을 매번한다. 구경 할만한데 ㅋㅋ

그리고 유니폼이 맘에 든다 멋진데. 푸른바탕에 흰색 줄무늬, 개인적으로 무늬없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푸른색이라 살짝 부산의 뽕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마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저 유니폼은 유일 할 것이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서포터즈인 '소주 드링커스'다.

보기 보다 응원가도 좋았고, 멤버들의 열정이 확연하게 들어났다. 소주정예지만 일당백의 응원 중이다. 이날은 푸른색 연막탄도 터뜨려 한껏 응원 열기를 더했다.

아니! 부산에 외국인 용병이 있다니! 놀랍다!. '얀'이라는 독일선수다. 피지컬도 우수하고, 몸 놀림도 좋았다. 이날 골도 넣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잘 자라서 K리그를 빛내고 부산을 빛내는 외국 용병이 되었으면 좋겠다. 얀 응원한다.

이날 추운데도 불구하고 개막식에 거의 600명 이상 관람한 것 같았다. 부산에 K3 리그 보는 사람이 많은 걸 보고 놀랐다. 

오~~~K리그3부 생각 보다 괜찮은데.

이날 2:0으로 승리! 베팅 사이트 같은 곳 K3도 베팅 있었으면 더 흥미진진하게 관람했을 것이다.

서포터즈들도 난리났다. 승리의 기쁨을 만긱하는 중.

끝나고 다시 경품추첨을 하고 경기를 종료한다.

아직 이른 봄으로 날씨가 추운데도 많은 관람객이 구덕운동장을 찾았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왔다.

 

K3리그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관람 규모와 수준에 꽤 놀랐다. 좀 더 일찍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을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예전에 외국인 관람객이 부산 축구단 서포터를 참여했던 역사가 있고, 지금도 그의 친구들인지 모르겠지만,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들이 경기장에 있었다.

현재 K2에서 수원삼성을 응원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수원 홈이 멀다보니 경기를 자주 보러가지 못하는 단점을 여기서 메꿔보려한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눈여겨 보고, 축구 보고 싶을땐 꼭 구덕운동장을 찾겠다. 주변에도 많이 알려야겠다.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이제 집으로 가려한다.

중학교때 추억이 많았던 미술학원. 지금은 없어지고 건물만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학원생들과 어울리면 놀았던 골목길... 나의 사춘기 추억의 장소

구덕운동장을 뒤로하고 지하철 타러 간다. 오늘 축구 관람 끝.

K3리그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화이팅! 소주 드링커스도 화이팅!